“‘반(半)퇴시대(퇴직하고도 은퇴하지 못하고 일을 계속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자식 다 키우고 일을 또 해야 합니다.
2, 3차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이 불과 3~5년 남았습니다.”
박선규 마이더스HR 대표는 13일 조선비즈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최한 ‘4060인생설계포럼’에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4060세대 성공하는 취업, 이직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강연에서 박 대표는 올해 중장년 재취업 시장에 대해 “작년 정기 인사가 끝난 대기업, 특히 금융업, 건설업종에서 40대 중·후반이나 50대 초반에 퇴직한 인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재취업 시장은 공급과 수요가 불균형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고사성어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나를 알아야 한다. 경쟁력은 전문성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 ▲ 박선규 마이더스HR 대표가 13일 조선비즈가 주최한 ‘4060인생설계 박람회’에서 ‘4060세대 성공하는 취업, 이직 전략’을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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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이력서를 최소 1년에 한 번 주기적으로 수정할 것도 권했다. 박 대표는 “이력서는 무기다. 잘하는 것, 성과 낸 것, 네트워크 등을 이력서에 다 써야 한다”며 “퇴직 임원들의 이력서를 보면 거쳐 간 기업 등을 나열한 옛날 이력서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용이 부족한 이력서를 두고 “무기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박 대표는 평판 관리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신입사원도 평판 조회하는 세상이니, 임원들한테는 더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들은 매출을 키워줄 만큼 네트워크가 탄탄한, 영업할 사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잦은 이직은 악수(惡手)라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에는 임원들도 3~4번 이직하면 서류에서 걸러진다”며 사표를 낼 때는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 이민아 기자
입력 : 2015.10.13 13:55 | 수정 : 2015.10.13 14:03